내 이름은
어디서부터 시작할까?
또 내가 엄마를
먼저 학교를 안 갔던
우린 그 정도로 친했다
난 엄마라면 꺼벅 죽었다
안녕하세요, 선생님
오늘은 어거스틴이
머리가 맘에 안 들어
- 머리가 맘에 안 든대요
게다가 저녁 파티 준비도
고맙습니다
엄마도 내겐 꺼벅 죽었지
그건 나도 알았다
어디서부터 시작하든
어차피 아무도
어거스틴
"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"
"러닝 위드 씨저스"
일어나
어거스틴, 일어나
"1972년"
좀 도와주렴
마이크 테스트
'어린 시절은 갔는데
'어린 시절은 갔다
'또 내가 사랑한 사람들과의
'이 슬픔은 참을 수 없다'
'이 슬픔이
'죽은 자와 함께
'무엇이 남았는가?'
'내 미래는 사악해 보이고'
'뼛속 깊이 새겨졌던'
'미스터리는 사라졌다'
'그 중 가장 그리울 것은'
'사막의 고속도로처럼
'내 미래의 무절제함'
'열기가 지나쳐
'난 사라진 것을 위해
'나를 위해 운다'
솔직한 감상을 말해
감동적이야?
'뉴요커'에서나
정말이야?
'뉴요커'는 까다로워서
이건 실릴 것 같아
전신마비 이모 얘기가 좋았어
두고 봐야지
'버지니아'지에서
그래서 걱정이야
'뉴요커'에 이 시가 실리면
뭐라고 하실지
그렇다고 해서
어거스틴
네 엄마는
책 낭독회가 있으니
- 차가 막혔어
체스 할래요, 아빠?
안 돼, 채점할 것도 있고
밖에 나가서
크림은 지겨워요
할머니 개예요
마이크 테스트
어거스틴 버로스
엄마가 날 떠난 이야기
떠난 이야기
이야기부터 해야겠다
데어드레 버로스예요
학교를 못 가겠네요
- 파티도 있잖아
도와야 하거든요
상관없겠지
안 믿을 테니까
잘 들려?
무엇이 남았는가?'
젊음도 함께'
연결고리는 끊어졌다'
마을을 새로 세워'
걷게 만든다'
펼쳐져있던'
공중의 주름'
눈물을 흘리고'
강렬한 느낌이 나?
읽을 만한 글이었어
아무 글이나 싣진 않아
탈락 편지를 받았어
네 할머니도 보시겠지
상상도 안 돼
글 싣는 걸 포기할 순 없어
유명해질 운명이란다
4시에 오랬는데 늦었잖아!
- 거짓말, 나 물먹이는 거잖아!
많이 피곤하거든
개랑 노는 건 어떠냐?
매번 잠만 자잖아요
하나, 둘, 셋